K-GLOBAL PROJECT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스낵 큐레이션 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스낵포 CEO 이웅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대표님, K-Global 기업에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낵포 대표 이웅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AI 기반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로 알고 있는데요, 주력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상에는 간식의 종류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수입 간식도 많아지고 크로스오버 상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자로 먹던 쿠크다스가 커피로 출시되고, 아이스크림으로 먹던 죠스바가 젤리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서 신상품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없었던 시장의 반응입니다. 스낵포는 이런 수많은 간식 중에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 향, 구매 형태 등에 맞춰 최적의 간식을 큐레이션하는 서비스입니다.   

아이디어가 매우 흥미로운데, 해당 아이템으로 창업하시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막내라는 이유로 직접 간식을 준비했었는데요, 5년 이상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일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간식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 때 들었던 생각이 ‘이 일을 남한테 떠넘기고 싶다’ 였습니다. 그 후에 첫 번째 창업 때문에 판교에 오게 되었는데 길을 걷다가 양손 가득히 간식을 사다 나르는 여직원이나 막내 직원들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저 분들도 저처럼 ‘남한테 맡기고 싶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일을 대신 해주면 분명히 반응이 좋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월에 창업을 하시고 2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경영적인 애로 등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체감하기로는 5년 이상은 된 것 같은데 이제 1년 조금 넘었더라고요. 그 만큼 팀원 모두 쉴 새 없이 달려왔다는 뜻이고,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금, 인력 채용 등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느끼는 일반적인 애로사항은 제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팀이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없었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서비스의 기준이 없었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생소한 서비스라 마케팅 포인트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모든 걸 만들어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저희는 두 가지만 집중했습니다. 먼저 스낵포의 핵심 역량인 큐레이션과 소비자 반응입니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간식을 정확히 구성해서 보내주는 것이 서비스를 예쁘고 멋있게 포장해서 마케팅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고, 소비자의 요구사항과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의 기준을 잡았습니다. 여전히 이 두 가지를 집중하고 있고요, 소비자의 요구사항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팀원들과 함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해 4월 퓨처플레이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벌써 세 번의 투자유치를 이뤄 내셨는데 경위가 궁금합니다.
투자사에서는 직접 기업을 발굴하기도 하지만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업을 선발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둘 다 경험했는데요, 투자를 받기까지의 스토리는 각각 다르지만 저희가 투자를 받는 이유는 하나에요. 저희 방향에 공감해 주시고, 스낵포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려운 순간에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동료가 생긴 느낌이 들어요. 저희 대신 영업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십니다. 만약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투자사의 투자 프로그램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해당 비즈니스 모델로 유의미한 지표를 만들어서 도전해 보세요. 가능성이 더 높아질 거예요.     

스낵포만의 차별화 전략이나 어떻게 주요 고객층을 확보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스낵포는 기존의 대형 제조사나 유통사, 즉 공급자 중심의 판매 방식이 아닌 소비자의 맛 선호도, 구매 형태 등에 맞춘 소비자 중심의 판매 방식입니다. 그래서 스낵포에서는 소비자가 좋아하는 맛, 향, 알레르기 여부 등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면 주문이 끝나고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간식 데이터와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매칭하여 최적의 간식을 큐레이션 해서 보내드립니다. 소비자 중심의 간식 큐레이션은 저희가 처음 시도하는 방식인데요, 운영의 어려움은 있지만 소비자 만족도가 아주 높은 판매 방식입니다. 저희 고객층이 기업, 기관, 개인 등 다양하며 특히 기업의 경우 재구매율이 98%이상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큐레이션 외에도 고객사에 직접 방문해서 간식 세팅도 해드리고, 임직원분들께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아서 지속적으로 맞춰가는 게 고객 확보에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운이 좋게도 대부분의 고객사가 입소문을 통해 먼저 저희를 찾아주셨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관리하겠습니다. 

K-Global과는 2014년 해외컨설팅·IR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Re-Startup 현지화 지원 사업 등 꾸준히 K-Global 사업에 참여하셨는데요, 경험에 비춰 정부기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첫 창업 때 판교에 오게 된 이유도 해외컨설팅 지원 사업 덕분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스낵포를 시작할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요. Re-Startup 현지화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스낵포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Re-Startup 현지화 지원 사업 담당 멘토님께 스낵포 서비스를 소개드리고 멘토링도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육, 멘토링, 인프라 지원 등 K-Global프로젝트에서 지원받은 사업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지원정책에 대한 홍보가 덜 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현재 SGI서울보증보험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업체에서 물건을 받으려면 보증보험이 필수로 필요하지만 받을 수 있는 보증금액 한도가 부족하다고하여 난감했었습니다. 알아보니 K-300기업은 지원시책으로 보증율 할인, 한도 확대가 지원이 가능하다는데 이 부분까지 미처 알고 있지 못했었습니다.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홍보해주는 수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이나 목표 수준도 궁금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간식 유통 집중할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간식 중 소비자에게 꼭 맞는 간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낵포가 될 것입니다. 현재는 보다 효율적인 큐레이션을 위한 자동 큐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요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적화된 간식을 큐레이션 하겠습니다. 

스낵포의 자랑 등 적극적인 홍보 해주신다면요?
혹시 토스 하시나요? 젠틀몬스터 안경은 구매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앞으로 많이 이용 해주세요. 저희 고객사거든요. 우리나라에 유니콘 기업이 몇 개 안되는데요, 이 중 3개 기업이 스낵포를 통해 직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규모 기업부터 기업/기관의 행사 간식까지 간식이 필요하시면 규모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간식을 보내드리고 관리해드립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시는 분은 아마 기업에 소속되어 있으실 것 같은데요. 간식 준비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스낵포에 문의해주세요. 어떻게든 맞춰드립니다.

알찬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후배 예비창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이디어가 좋은 분들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소비자 니즈에 맞춰 현실화하고 실행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창업을 준비 중이시라면 창업 전에 먼저 작게라도 아이디어를 실행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그 실행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무엇을 더 개선하고 집중해야할지 명확해 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업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낵 데이터와 고객 정보를 매칭하여 소비자의 입맛과 구매형태에 맞춰 추천해주는 신개념 간식 서비스
Snack for! AI 기반 간식 자동 큐레이션 시스템으로 업무효율을 극대화시킬 스낵포의 희망찬 앞날을 응원합니다.